LG 홍창기, 레전드가 뽑은 ABS 최대 적응 타자 (‘퍼펙트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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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티빙 오리지널 스포츠 시리즈 ‘퍼펙트 리그 2024가’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와 피치컴, 피치 클락까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며 진화 중인 KBO 리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뤘다.
지난 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스포츠 시리즈 <퍼펙트 리그 2024>(연출 이현희·유영호) 4화에서는 스토리 텔러 정민철, 박재홍, 이대호와 함께 프로 야구 리그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한 KBO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며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KBO는 2024 시즌부터 ABS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은 시즌 초반 선수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주며 논란과 불편함을 야기했지만 ‘퍼펙트 리그 2024’ 스토리텔러들을 비롯해 야구 전문가, 프로 선수, 야구팬들은 입을 모아 ABS의 공정성에 손을 들어줬다.
특히 스토리텔러들은 ABS 존에 가장 잘 적응한 타자로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를 손꼽았다. 홍창기는 올해 리그에서 출루율 0.447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을 뿐만 아니라 통산 출루율 0.430을 기록하며 500경기 이상 뛴 선수들 중 통산 출루율 1위에 올랐다.
홍창기는 “1번 타자는 출루를 많이 하는 게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볼넷도 출루고 안타도 출루이기 때문에 투수를 좀 더 괴롭히면서 볼넷으로 나가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 생각해 공을 끝까지 악착같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알려진 내용 외에도 이에 대한 날카로운 전문가들의 분석들이 이어졌다. ABS가 도입되면 투수에게 유리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ABS 존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타자들로 인해 볼 배합이 어려워지면서 투수들이 더 불리한 경우가 많다는 분석 등으로 색다른 관점으로 ABS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민철 스토리텔러는 ABS 시대에 재빠르게 적응해 본인의 실력을 유지한 최대 수혜자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을 지목했다. 포수 입장에서도 프레이밍(Framing, 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만드는 포구 기술)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자 공격형 포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외야수에서 포수로 포지션을 바꾼 KT 위즈 강백호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KBO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베이스가 15인치에서 18인치로 커지면서 한 경기당 평균 도루 수가 1.60개로 향상된 것. 높은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던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도,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도 베이스 크기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변화를 실감케 했다.
이 밖에도 이대호 스토리텔러는 올해 도입된 것들 중 피치컴(PitchCom, 야구에서 사용되는 무선 통신 시스템)을 칭찬했다. 포수가 투수에게 전달하는 사인을 세밀하게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팀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고 투수의 투구 템포를 올려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
KBO는 이에 그치지 않고 피치 클락(Pitch Clock, 투수로 하여금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투구 동작을 하게 만든 것)을 정착시켜 2025 시즌의 경기 시간을 단축 시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상황. 이에 올시즌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쳤던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올해 시즌을 치르며 타석에서의 루틴을 계속 수정하면서 내년에 쓸 타격 루틴을 적립한 상태다. 내년에도 똑같이 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듯 ‘퍼펙트 리그 2024’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KBO를 선수, 전문가, 팬 등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며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 보는 이들에게 ‘시간 순삭’의 마법을 선사했다. 더불어 KBO가 2025 시즌에는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이게 될지 기대를 더했다.
끝날 줄 모르는 야구 이야기, 티빙 오리지널 스포츠 시리즈 ‘퍼펙트 리그 202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에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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