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여도 보고 배워야, 내 역할도 있다” 정지윤-위파위 뒤에 선 베테랑 고예림[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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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30)은 차분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고예림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3세트에 선발 출전하며 모처럼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고예림은 2013~2014시즌 데뷔한 베테랑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데뷔해 IBK기업은행을 거쳐 2019~2020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지켰던 고예림은 2022~2023시즌부터 무릎 부상으로 인해 주춤하기 시작했다. 지난시즌에는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시즌에도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고예림은 이번시즌 현대건설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정지윤과 위파위가 주전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두 선수가 흔들릴 때 들어가 수비에 안정감을 주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고예림은 몸이 올라왔다. 초반에 잘 풀리면 점검해보고 싶다”라며 상대인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서는 만큼 고예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실제로 2세트부터는 주전으로 뛰었다.
고예림은 25%의 공격성공률로 6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답게 리시브효율은 47.62%로 높았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0 완승했다.
경기 후 고예림은 “오랜만에 경기에서 많이 뛰었다.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라면서 “몸 상태는 수술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주전으로 들어가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어색함이 있다.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정도의 감각은 없다”라고 진단했다.
코트가 아닌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고예림은 “안에서 하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웜업존에서는 서 있다 들어가니 힘들었다.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몸이 식지 않게 준비도 해야 한다”라면서도 “하다 보니 적응은 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못 봤던 부분, 다른 선수의 장점도 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예림은 “아무리 후배지만 보고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윤이와 위파위의 좋은 점을 배우려고 한다. 두 선수가 어려울 때 내가 해줄 역할도 있다고 본다. 그런 상황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라며 백업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늘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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