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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호투+결승포→감격 우승’ 대만이 준 교훈…한국도 ‘적극’ 참고해야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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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런 이변이 또 있을까. 대만이 세계정상에 섰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이다. 결승에서 무려 일본을 눌렀다. ‘해외파’가 큰 몫을 차지했다. 한국도 적극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결승에서 4-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투타 밸런스가 좋았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린 일본을 눌렀다.

충격적인 결과다. 일단 일본은 당연히 우승을 생각했을 터. 대만에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 예선부터 전승을 달렸다. 딱 한 번 졌는데 그게 하필 결승이다.

반대로 대만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 일본을 꺾고 정상에 섰다. 예선 라운드에서 한국을 눌렀고, 일본까지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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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 ‘해외파’가 있다. 일단 선발이다. 애리조나 유망주 린위민이 나섰다.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결승 진출이 일찌감치 정해지면서 결승전 선발로 바꿨다.

갑자기 선발을 교체하면서 벌금을 물기는 했다. 결과적으로 우승까지 이르렀으니 ‘성공한 꼼수’가 됐다. 린위민은 결승에서 4이닝 1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을 올리며 우승의 발판을 확실히 쌓았다.

린위민 이후 나온 투수들도 해외파다. 장이는 일본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왔고, 천관위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0년 뛴 선수다. 린카이웨이 또한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에서 2016~2022년 뛰었다.

결승포도 해외파가 쳤다. 린자정이다. 역시나 애리조나 마이너에서 뛰고 있다. 대만 태생이지만,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에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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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내내 빼어난 타격을 선보인 것은 아니다. 안타 단 4개가 전부. 하나가 홈런인데 일본과 결승전에서 터졌다. 나아가 포수로서 대만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외에 야수진에도 소위 ‘일본물’을 먹은 선수들이 제법 있다.

류중일 감독은 대회 당시 “대만은 우리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며 “유망주들을 해외로 많이 보낸다. 그러면서 투수진이 좋아졌다. 린위민도 21살밖에 안 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단기전에서 몇 번 졌다고 ‘대만이 한국보다 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대신 한국 야구 대표팀도 해외파를 적극 활용할 때가 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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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을 뽑으면서 예비 명단에도 해외파 선수들의 이름은 없었다. 이번만 그런 것도 아니다. ‘KBO리그 선수들이 낫다’고 보는 지도자가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한동안 미국 직행 사례가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현지에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현일, 장현석, 심준석, 조원빈, 엄형찬, 이찬솔 등이 있다. 현지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드래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지명된 심종현, 신우열, 최병용 등도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15개월 남았다. 세계와 격차가 조금씩 보이는 상황. 이들을 적극적으로 주시해야 한다. 메이저리거만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잘한다 싶으면 뽑아야 하는 곳이 대표팀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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