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해자? 프로농구 소노 ‘수건 폭행’ 피해자, 대학시절 ‘학폭’ 가해 신고 접수…윤리센터 조사 착수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감독에게 폭행 피해를 당한 선수가 갑자기 학폭 가해자가 된 모양새다.

지난달 경기 중 김승기 전 감독이 라커룸에서 휘두른 수건에 맞은 뒤 잠시 팀을 이탈했던 프로농구 고양 소노 소속 선수가 대학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에 나섰다.

스포츠윤리센터 측은 9일 프로농구 선수와 관련한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와 조사관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 시절 선배인 그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이다. 해당 신고는 윤리센터뿐 아니라 KBL 클린 바스켓 센터에도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BL은 규정을 검토한 끝에 프로 입성 전의 사건을 따져볼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별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해당 선수는 지난달 10일 라커룸에서 김 전 감독이 휘두른 수건에 맞은 피해자로 알려졌다. 이 선수는 잠시 팀을 떠났다가 김태술 감독이 선임되면서 복귀했다. 이 사건으로 김 전 감독은 자진 사임했다. KBL은 김 전 감독에게 2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현재 소노 측은 우선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와 선수단을 분리한 상태다. 감독과 선수가 면담을 진행한 후 구단은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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