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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에서 시행착오 겪는 김판곤 감독, 그래도 ‘더블’ 기회 남아 있다…코리아컵 우승이 더 간절해진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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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SEN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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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정다워 기자] 아쉬워할 시간이 없다. 울산HD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리그1 챔피언 울산은 올시즌 유독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고전하고 있다. 동아시아 그룹 그룹 스테이지 5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12팀 중 유일하게 승점을 쌓지 못한 팀이 울산이다. 26일 홈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의 경기에서 1-3 패했다. K리그1 우승팀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챔피언스리그에만 들어가면 고전한다. 상하이전에서도 전반전 상대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누렸지만, 2골 차로 패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애를 먹었다. 가까스로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리그1에서 울산은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치른 13경기에서 9승3무1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3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스터리다. 올시즌 K리그1을 9위로 마감한 광주FC는 반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1~4차전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울산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김 감독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고민이 많다. 상하이전 종료 후 김 감독은 “나도 왜 이런지 알고 싶다. 우리가 만난 팀들이 각 나라에서 좋은 팀이지만 기존에 울산이 보인 좋은 모습이 유독 안 나오는 것 같다”라면서 “K리그가 끝나서 총력전을 펼쳤다. 부상 이슈를 빼도 우리가 컨디션이 더 좋아야 하는데 어려웠다. 5경기에서 모두 진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도 이렇게 지지 않을 것 같다. 팬 기대치가 있고 우리 위치도 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종의 시행착오로 보는 게 맞다. 김 감독은 지난여름까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다 오랜만에 클럽으로 복귀했다. K리그1 우승을 위해 전력투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비중을 덜 둔 것도 사실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좌절하기엔 아직 중요한 일정이 남아 있다. 바로 코리아컵 결승이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한 시즌 두 대회 우승, 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을 만회할 수 있다.

일단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챔피언스리그 5연패로 침체한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김 감독도 “토요일에 중요한 경기가 있다. 선수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하고 싶으면 총력을 다해서 할 것”이라면서 나는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선수들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 경기는 잘 정리하고 회복해 결승전에서 총력을 다해보겠다”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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