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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잠실 아이돌’ 김택연, 정작 자기 평가는 ‘70점’…남은 30점 채우고 비상(飛上)한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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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저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가 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100% 만족하진 않는다. 그래도 시즌 전 스스로에게 품었던 수많은 물음표가 조금씩 느낌표가 돼 가는 것을 느꼈다. 경쟁자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신인왕’에 오른 차세대 '잠실 아이돌’ 김택연(19·두산) 얘기다. 김택연은 “올시즌 부족함이 많았다. 내 점수는 70점”이라고 자평했다.

김택연은 지난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92.08%란 압도적 득표율(총 101표 중 93표)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품었다.

신인상 수상 후 김택연은 “작년에 (문)동주형이 수상 소감에서 ‘트로피 무게가 무겁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깜짝 놀랐다. 순간 수상 소감도 잊을 뻔했다”며 “사실 너무 긴장됐다. 이렇게 긴장한 것이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떨렸다. 개막전 때만큼 긴장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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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가 없었다. 경기 수, 성적 등을 비교하면 김택연과 신인왕 경쟁에서 제대로 비빌만한 후보가 없었던 것이 사실. 김택연은 올시즌 60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던지며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 78삼진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팀 마무리 투수 보직까지 맡으며 ‘소년 클로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최연소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 경신과 더불어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종전 기록 2006년 롯데 나승현 시즌 16세이브) 기록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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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김택연은 자신의 부족함을 말하며 나태함을 경계했다. 내년 시즌에는 더 단단해지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연은 “시즌 전 나에 대한 물음표가 정말 많았는데 조금씩 느낌표가 생긴 한 해였다. 내 만족도는 70점”이라며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고, 분명 어려웠던 적도 많았다.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하면 절대 안 될 것 같다. 만족하는 순간, 나태해 질 수 있다. 비시즌 동안 부족한 점들을 많이 채워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할까. 김택연은 ‘채워야 할 30점’에 대해 체력, 좌타자 공략, 3구종 개발 등을 꼽았다. 실제로 김택연은 정규시즌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우타자 상태 안타허용률이 0.177인 반면 좌타자 상대 안타허용률은 0.259에 달했다. 여기에 김택연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피치’ 투수다. 3구종 개발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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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올해 체력적으로 힘든 것을 느껴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제가 좌타자한테 약한 모습이 있었고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는 것도 채워 나가야 부분”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두 번째 구종(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3구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신인상, 내년에는 ‘세이브왕’을 정조준한다. ‘2년차 징크스’는 없다고 했다. 김택연은 “내년에는 ‘세이브왕’이란 목표를 세우고 시작할 것이다. 상대 타자들이 나를 더 잘 파악하고 나올 것이라 걱정도 많지만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2년차가 어렵다는 말이 많다. 2년차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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