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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특급선방’ 울산 김판곤호 ACLE 악몽 털었다! 5연패 뒤 ‘첫승’…상하이 원정 2-1 역전극→2024년 유종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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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16년 만에 골키퍼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조현우가 수차례 특급 선방을 펼친 울산HD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악몽을 털어내고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4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동아시아그룹 리그 페이즈 6차전 상하이 선화(중국)와 원정 경기에서 조현우의 수차례 선방, 후반 터진 야고~강민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역전승했다.

올 시즌 K리그1 3연패 금자탑에도 ACLE에서 5전 전패를 당한 울산은 6경기 만에 첫 승리(승점 3)를 거두면서 탈꼴찌에 성공, 센트럴코스트(호주·승점 1)을 제치고 11위가 됐다. 상하이는 2연패에 빠지면서 승점 7(2승1무3패)에 머무르며 9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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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ACLE 첫 승은 물론, 올해 마지막 경기인 만큼 유종의 미를 바랐다. 김 감독은 야고를 원톱에 두고 루빅손, 아타루, 이청용을 2선에 배치하는 등 주력 요원을 다수 투입했다.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인 상하이도 물러설 수 없었다. 외인 공격수인 말렐레, 안드레 루이스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안방에서 승리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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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을 목표로 하는 양 팀은 초반부터 뜨겁게 맞붙었다. 울산은 2선 요원의 침투 중심으로 상하이 수비 뒷공간을 두드렸다. 상하이는 힘과 속도를 겸비한 외인 공격수를 앞세워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2분 상하이는 말렐레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강한 몸싸움을 울산 수비를 따돌린 뒤 낮게 크로스했다. 공이 울산 미드필더 마테우스 맞고 골문으로 굴절됐다. 자책골 위험 상황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던져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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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하이는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기어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시에 펑페이가 차올린 공을 루이스가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기세를 올린 상하이는 말렐레, 루이스의 창이 지속해서 울산을 두드렸다. 전반 35분 루이스가 끊어낸 공을 말렐레가 단독 드리블한 뒤 왼쪽으로 달려든 우 시에게 연결했다. 조현우와 일대일로 맞섰는데 우 시의 오른발 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움츠리던 울산은 전반 38분 문전에서 이청용의 감각적인 패스를 야고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빗맞으며 골문 오른쪽으로 물러났다.

상하이는 전반 막판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스로인 기회에서 원바운드한 공이 골문 앞에서 튀어 올랐다. 이때 울산 센터백 김영권이 헤더로 걷어내려다가 멀리 가지 못했다. 지앙 성룽이 달려들어 헤더 슛했는데 조현우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그리고 말렐레가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마저 조현우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믿기 어려운 슈퍼 세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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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울산은 반격 속도를 냈다. 후반 8분 루빅손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2분 뒤 울산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 백패스 실수 때 야고가 골문 앞으로 달려들었는데 상대 골키퍼 바오 야슝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야고가 왼발로 깔끔하게 차 넣었다.

울산은 또다시 위기를 겪었다. 후반 15분 상대 코너킥 때 지앙 성룽의 슛이 조현우 맞고 골대를 때렸다. 상하이 공세가 다시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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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기 뒤 기회였다. 울산은 후반 21분 세트피스 때 역전골을 터뜨렸다. 아타루가 올린 코너킥을 2006년생 ‘영건’ 수비수 강민우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로 데뷔골이다.

상하이는 후반 28분 위 한차오를 빼고 페이난둬를 투입하며 반격했다. 말렐레, 루이스와 공격진에서 합을 맞췄다. 3분 뒤 울산도 루빅손 대신 김민우를 내보내며 맞불을 놨다.

울산은 후반 36분 야고가 이청용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왼발 슛으로 또 한 번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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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는 막판 페이난둬를 앞세워 동점골 사냥에 총력을 기울였다. 울산 수비진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후반 45분 아타루 대신 수비수 황석호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심판진은 추가 시간을 10분이나 매겼다. 석연찮았다. 추가시간이 갓 지날 무렵 위기에 몰렸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윤일릭이 페이난둬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으로 페널티킥 여부를 살폈다. 그러나 페이난둬가 유도한 것으로 판정했다.

추가시간 5분에도 심장이 철렁했다. 상하이의 왼쪽 크로스 때 말렐레가 노마크 헤더 슛을 시도했다. 수호신 조현우가 또다시 번뜩이는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결국 울산은 남은 시간 더는 상하이에 기회를 주지 않았다. ACLE 첫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발휘하면서 적지에서 연패 사슬을 끊었다. 올해 마지막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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