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반대발 윙어’에 공격형 MF까지…2연패 견인한 외국인 ‘주장’ 완델손, 포항 스틸러스 ‘만능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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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완델손은 포항 스틸러스 ‘만능키’였다.
완델손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12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포항은 울산을 3-1로 꺾고 코리아컵 정상에 섰다.
왼발잡이인 완델손은 왼쪽 측면에서 주로 활동한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기도 했으나, 박태하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에는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박 감독은 비대칭 스리백 전략을 구사하는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뛰는 어정원 또는 신광훈이 공격 가담을 줄이면서 완델손을 전진시켜 그의 속도감과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완델손은 리그에서 38경기를 모두 뛰며 4골2도움을 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에서도 마찬가지. 더욱이 완델손은 올 시즌 포항의 주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완델손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박 감독이 선호하는 ‘반댓발 윙어’다. 박 감독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이태석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해왔다. 돌파 이후 직접 크로스보다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더 가까이 접근해 공격을 마무리한다.
박 감독은 이태석을 왼쪽 측면 수비수로 배치해 다소 안정감을 더했다. 완델손은 크게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반대로 울산의 왼쪽 측면을 봉쇄하는 역할은 해냈다고 볼 수 있다.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이명재의 전진이 더뎠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울산의 왼쪽 측면 제어는 통했다.
후반 들어서는 최전방 공격수 조르지 아래에서 1~2선을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 구실까지 해냈다. 연장에 들어서도 완델손은 다소 지친 모습은 보였으나 끝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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