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넘었다’ 소토, 1.1조원 메츠行…이게 어떻게 가능한가→결국 ‘나이’가 깡패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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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와 7억달러 계약을 맺었을 때 ‘누구도 깰 수 없을 것’이라 했다. 무시무시한 계약. 1년 만에 깨졌다. 후안 소토(26)가 주인공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 싶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후안 소토와 뉴욕 메츠가 15년 7억6500만달러에 합의했다. 이도류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기록한 7억달러 계약을 넘어섰다. 역대 1위다. 뉴욕 양키스도 16년 7억6000만달러를 제안했으나 메츠 제시액이 더 컸다”고 전했다.
한화로 1조원이 넘는다. 약 1조985억원이다. 양키스가 제안한 금액도 천문학적이지만, 메츠가 총액과 연평균 금액 모두 높다. 소토의 선택은 메츠였다.
2023년 12월 ‘세기의 계약’이 터졌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최고액이 마이크 트라웃의 4억2650만달러다. 아득히 넘어섰다.
가치는 차고 넘쳤다. 한 시즌에 투수로 10승, 타자로 30~40홈런을 치는 선수다. 일본이라는 거대 시장까지 고려하면 마케팅 효과도 확실하다. 팔꿈치 수술로 2024시즌 타자로만 뛸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약점이라 했다.
다저스는 개의치 않았다. 시원하게 7억달러를 안겼다. 결과는 대박이다. 2024시즌 54홈런-59도루를 올리며 역대 최초 50-50을 작성했다. 메이저리그(ML) 최고 스타이자 아이콘이 됐다.
1년이 지나 소토가 오타니 계약 총액을 넘었다. ‘난공불락’이라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소토는 오타니처럼 이도류도 아니다. 일본이라는 확실한 마케팅 시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타니의 경우 일본에서 나온 각종 광고 수익으로 몸값 다 메웠다는 말까지 나온다.
결국 답은 하나다. ‘나이가 깡패’라는 점이다. 스포츠계 영원한 진리다. 소토는 1998년 10월25일생이다. 현지 ‘야구 나이(7월1일 기준)’로는 2025시즌에도 26세다. 10년 계약을 맺어도 35세 시즌까지 쓸 수 있다.
오타니는 1994년 7월5일생이다. ‘야구 나이’로는 2024시즌 아슬아슬하게 30세가 된다. 10년 계약은 30~39세 시즌을 커버하는 계약이다. 시작점이 차이가 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쪽이 좋은 이유다. 물론 소토는 기본적으로 좋은 선수다. 홈런 30~40개가 가능하고, 100타점도 된다.
또한 통산 출루율이 0.421에 달한다.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볼넷이 삼진보다 많다. 눈이 된다. 나이가 들어도 강점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장기 계약이 가능한 조건을 갖췄다. 나이까지 어리다. 투타 겸업이 아니어도, 모국 마케팅 시장이 그리 강하지 않아도 역대 최고액 계약이 가능한 이유다.
여기에 빅클럽들이 대거 달려들었다는 점도 호재다.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가 달려들었고, 보스턴도 붙었다. 토론토까지 가세했다. 몸값이 낮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언제나 경쟁이 붙으면 값은 오른다. 원래 비싼 선수가 더 비싸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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