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7억달러 계약이 너무 저렴?…소토의 가격폭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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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후안 소토(26)의 몸값이 폭등하며 상대적으로 오타니 쇼헤이(30)의 계약이 저렴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올해 FA초대어 소토는 메이저리그(ML) 사상 최고액인 7억5000만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1조원(9일 현재, 1조7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액수다.
이는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가 LA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시즌 오타니는 54홈런 59도루를 포함해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견인했다. 계약 첫해부터 압도적 존재감을 보인 것.
또한 탁월한 마케팅 능력으로 구단의 지갑을 채웠을 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 훈풍을 불어왔다. 다저스는 수많은 일본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그라운드 밖에서도 공헌도는 절대적이었다.
그런데 소토가 1년 만에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최고액을 목전에 두자, 지난해 오타니의 계약이 다시 호사가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대체로 한쪽으로 향한다.
“오타니는 이미 저가품, 오타니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저렴했다. 소토가 오타니의 시장가치를 넘을지 의문이다” 등이다.
26세의 소토가 향후 10년 이상 활약할 재목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오타니처럼 투·타겸업을 하며, 글로벌 마케팅 파워를 가졌는지는 의문이다. 또한 소토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와 주루는 상대적 약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빅마켓 구단들이 소토 더비에 뛰어들며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1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계약조건이 거론되면서, ML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은 곱지 않다. 전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MLB FA 시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돈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타니의 계약도 충격적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구조에 대한 문제도 제기한다. 그나마 오타니는 계약금의 대부분(6억8000만달러)을 10년 후 지급받는 유예 방식의 계약으로 구단의 부담을 낮췄다.
이번에 설령 소토의 계약이 1조원을 돌파해도 문제다. 소토가 실제로 사상 최고액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는 MLB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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