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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키우고-‘밖’에서 보강하고…KIA 불펜, ‘왕조 기반’ 충분히 닦았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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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강팀이 되기 위한 조건은 여럿 있다.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불펜이다. 이쪽이 강하면 ‘왕조’가 됐다. 현재 KIA가 그렇다. 육성과 보강을 통해 ‘기반’을 확실히 닦았다.

KIA의 이번 비시즌은 ‘손실’로 시작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장현식이 LG와 계약하며 떠났다. 4년 52억원 전액 보장. 전천후 활약으로 통합우승을 이끈 필승조가 떠났다.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조상우 영입이라는 ‘빅 뉴스’를 터뜨렸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줬고, 현금 10억원도 건넸다. 아쉽지만, 대가는 치러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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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의 무게감은 설명이 필요 없다. 2024시즌 44경기에서 9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찍었다. 어깨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제 다 회복인 된 듯하다. 자비를 들여 미국에서 훈련까지 진행한다. 2020년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로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건강한 조상우’라면 장현식 공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전상현-정해영과 함께 무시무시한 필승조를 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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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키우기도 열심히 키운다. ‘유마모토’ 유승철이 자기 투구폼을 찾으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왼손 김기훈도 지난 8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고졸 2년차에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찍은 곽도규도 있다. 리그 최상급 왼손 불펜으로 군림했던 최지민도 부활을 노린다. 시즌 때는 썩 좋지 못했으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4시즌 56경기에 나선 이준영도 있고, 1군에 자리가 없어 올라오지 못한 김현수라는 카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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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외에 추가 유출도 막았다. 임기영과 3년 총액 15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주춤했으나 2023시즌 무려 8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93을 찍었다. 2025시즌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아래로 내려온다는 점이 괜찮게 작용할 수 있다.

2024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98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최지민, 임기영 등이 부진했음에도 이 정도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보면 2025시즌은 불펜이 더 강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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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은 이미 차고 넘친다. 2024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4.10으로 1위다. 화력도 리그 최고 수준이다. 2024년 리그 유일 팀 타율 3할(0.301)인 팀이다. 불펜이 더 잘해주면 2연패 가능성도 더 커진다.

과거 삼성이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세웠다. 당시 불펜은 ‘언터처블’ 그 자체였다. 마무리 오승환이 군림했고, 앞에 나서는 필승조도 강력했다. 선발이 5이닝만 던지면 된다고 했을 정도다.

KIA가 그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안에서 육성하고, 밖에서 데려왔다. 양과 질에서 최상급이다. 2연패를 향한 의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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