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서 ‘파이널 A’ 수원FC·강원, 5년만 ‘6강’ 서울까지…이유 있는 ‘약진’, 확실한 색깔이 성적을 바꾼다[K리그1 2024 결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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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돌풍’과 ‘약진’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시즌 각각 10위와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 강원FC와 수원FC는 파이널 A(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강원은 구단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FC서울도 5년 만에 6강 진입에 성공했다.
가장 먼저 강원은 지난시즌 부진을 겪다 ‘소방수’로 윤정환 감독이 부임했다. 윤 감독은 강원을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서 구했다. 승강 PO에서도 K리그2 김포FC를 꺾고 잔류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은 완벽하게 색깔을 입혀냈다. 윤 감독은 2006년생 양민혁을 발탁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또 미드필더 황문기를 측면 수비수로, 이또 다른 미드필더 이기혁은 중앙 수비수로, 측면 수비수 이유현을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 재미를 봤다. 모두 강원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특히 황문기는 태극마크도 달았다.
강원은 지난시즌(6승)보다 3배 많은 19승(7승12패)을 거뒀다. 공격 전환과 공간 활용을 통한 스피드 있는 축구로 호평받았다. 다만 강원은 윤 감독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정경호 수석코치가 내부 승격으로 감독이 됐다. 내년엔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수원FC도 김은중 감독 부임 첫해에 5위라는 성과를 냈다. 수원FC는 지난시즌 11위로 승강 PO를 거쳤다.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PO에서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에 승부를 뒤집어 잔류했다. 수원FC는 지난시즌까지 공격의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시즌에는 최다 실점(76실점) 팀이기도 했다.
수원FC는 김도균 감독이 서울 이랜드로 향하면서 김은중 감독과 함께하기로 했다. 수원은 일찌감치 17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20명 이상의 선수를 데려왔다. 김 감독 부임 후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수원FC는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승점을 쌓았고, 점차 공격에도 힘을 실었다.
여름 이적시장 이후에는 2선 자원들을 전진배치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활용해 성과를 냈다. 지난시즌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K리그1에 반향을 일으켰다. 더욱이 핵심 이승우(전북 현대)의 이적, 손준호의 계약해지 그리고 외국인 공격수의 보강 실패에도 거둔 결과라 의미가 크다.
FC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지난 4년간 파이널 B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지낸 김기동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김 감독의 서울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기도 했다. 홈 5연패라는 불명예도 썼다.
이도 잠시 서울은 조금씩 기지개를 켰다. ‘슈퍼스타’ 린가드가 점차 팀에 녹아들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수비수 야잔과 골키퍼 강현무가 영입되며 상승세를 탔다. 5연승을 질주하며 6강 진입에 성공했다.
평준화 흐름 속 지난시즌 광주FC를 비롯해 확실한 색깔을 내야 K리그1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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