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서도 ‘해결사’ 역할 해내고도 겸손한 세징야 “내가 대구 구한 것 아냐, 모두가 할 일 했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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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내년에도 대구와 함께하는 것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6-5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1차전 3-4 패배의 열세를 딛고 끝내 살아남았다.
세징야는 승강 PO의 해결사였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과 추가시간에 연속 득점을 해냈다.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는 운도 따랐지만 결국 세징야가 문전에서의 집중력과 결정력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리고 2차전에서도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넣었고, 에드가의 두 번째 득점은 코너키커로 기점 역할을 했다.
세징야는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정재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4개의 슛, 3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다. 경기 후 세징야는 “아산이라는 팀을 칭찬하고 싶다. 경쟁력을 보여줬다”라며 “어떤 방법으로도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경기장 안에서 열정적이고 투지 있게 플레이했던 것이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징야는 승강 PO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그는 “1차전 2번째 득점이 가장 인상에 남을 것 같다.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왔고 득점하면서 홈에서 값진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갈비뼈 부상이 100% 회복이 되지 않았다. 해야한다는 의지가 생겼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해냈다”고 돌아봤다.
대구는 계속해서 세징야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박 감독도 “나이가 들고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우리만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조직을 쌓아가야 한다. 의존하면 발전이 없을 것 같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강원이나 광주, 포항 등과 팀으로 대결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징야는 “의존도는 대구가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있다. 몇 년 동안 이어져 왔고 나이는 든다. 냉철하고 명확하게 계획을 짠다면 올 시즌처럼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재계약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구단과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징야도 대구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세징야는 “대구가 너무 힘들었다. 생각보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팀적으로는 힘들었고 개인적으로는 60(골)-60(도움)도 달성했고 딸도 출산해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세징야가 팀을 구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가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해줬다. 코칭스태프, 구단 분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했다.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 코리아컵에서도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공을 나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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