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1조원 가치 있을까?…구단과 ML전체에 긍정효과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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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후안 소토(26)가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ML) FA 시장에서 역대 최고액 계약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등 주요 구단이 그의 영입을 위해 경쟁하면서 몸값이 달아오르고 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최소 4개 팀(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토론토)가 7억 달러 대 계약조건을 불렀고 이 중 2개 팀(양키스, 메츠)은 7억1000만 달러에서 7억3000만 달러를 소토에 배팅했다.
7억3000만 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1조 400억원에 달한다.
소토는 통산 OPS 0.953, 201홈런, 592타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29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뛰어난 선구안 능력이 돋보인다. 26세의 소토가 향후 10년 이상 활약할 재목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겸업을 하며, 글로벌 마케팅 파워를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또한 소토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와 주루는 상대적 약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빅마켓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들며 몸값이 상승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하지만 1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계약조건이 거론되면서, 소토의 가치에 대한 의문과 MLB FA 시장의 과열에 대한 비판은 뒤따른다.
ML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도 곱지 않다. 전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MLB FA 시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돈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타니의 계약도 충격적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나마 오타니는 10년 후 지급받는 유예 방식의 계약이었다.
이번에 설령 소토의 계약이 1조원을 돌파해도 문제다. MLB FA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현재의 천문학적인 계약 구조가 과연 구단과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상한선이 올라갈수록 야구팬이 야구를 소비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소토가 실제로 사상 최고액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는 MLB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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