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가’ 집중도 낮추기+역습 의존도 탈피…‘생존’했으나, 박창현 감독과 대구의 ‘과제’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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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잔류’에 성공한 대구FC의 과제는 명확하다.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지난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2차전 합계 6-5로 K리그2 2위팀 충남아산을 제압하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대구는 올 시즌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고 감독 교체까지 단행했으나 창단 첫 승강 PO 무대를 밟았다. 승강 PO에서도 아산의 기세에 밀려 1차전을 3-4로 패하기도 했다. 다행히 2차전에서 반전을 써냈다. 대구의 과제는 분명하다.
우선 ‘세드가’(세징야+에드가)의 집중도를 줄여야 한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대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올 시즌에도 세징야는 부상에도 11골8도움을 올렸다. 에드가 역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다 후반기에는 건재함을 알렸다.
승강 PO 무대에서도 세징야는 1차전에서 추격하는 2골을 터뜨려 대구를 구했다.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에드가 역시 탁월한 제공권으로 아산 수비진을 괴롭혔고, 2차전에서는 감각적인 백힐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박 감독도 이를 공감하고 있다. 박 감독은 “나이가 들고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우리만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조직을 쌓아가야 한다. 의존하면 발전이 없을 것 같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강원이나 광주, 포항 등과 팀으로 대결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역습 의존도 탈피다. 대구는 탄탄한 스리백을 바탕으로 역습 축구를 펼쳐왔다. 다만 세징야와 보조를 맞출 스피드 있는 자원들이 합류하지 못하고 상대 팀도 대구의 역습 패턴을 본격적으로 대비하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 감독은 부임 후 대구가 잘하는 스리백 대신 포백을 바탕으로 활동량이 뛰어난 젊은 피들을 기용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자 다시 스리백으로 회귀하기도 했다. 승강 PO 2차전에서도 중원 싸움을 통해 아산을 압박했고 그 효과를 냈다.
박 감독은 “내가 처음 왔을 때 공격적으로 덤볐다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예전의 대구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라며 “미드필더에서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게 하겠다. 역습에 의존하지 않으면 스리백을 탈피할 수 있다. (스리백을) 무조건 버린다는 것이 아니라 스리백과 포백을 같이 가져갈 수 있다. 다이나믹하게 준비하겠다. 남이 봐도 잘한다고 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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