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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놀란 ‘KPC와 이천선수촌’…“韓 장애인 체육, 이미 월드클래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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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올 때마다 놀랍다.”

대한장애인체육회(KPC) 이천선수촌 시설을 본 해외 대학교수가 남긴 말이다. ‘월드클래스’라 했다. 정부 지원으로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만’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놀라운 부분이라 했다.

KPC는 지난 4일 이천선수촌에서 제6회 KPC 장애인 스포츠과학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성과를 공유하고,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꾀하는 자리다. KPC가 매년 열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서 석학들이 모였다. 전날 밤 난데없이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이기는 했다. 그러나 “깜짝 놀랐다” 정도 반응만 보였을 뿐, 세미나는 문제없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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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천선수촌 시설이다. 정부 지원으로 운영된다. 장애인 국가대표들이 모여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 운동 시설 외에 스포츠 의학과 과학 등 각종 지원도 탁월하다. KPC 정진왼 회장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다.

이번 세미나 좌장을 맡은 미국 네브라스카대학 박송영 교수는 “예전보다 시설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미국보다 국내 시설이 더 우수하다. 선수단 관리나 지원도 좋다. 미국은 국가 지원이 거의 없다. 다른 직업이 있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한다. 굉장히 힘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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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국은 장애인 체육을 ‘특수체육’이라 해서 인문학으로 들어가 있다. 미국은 체육이 자연과학이다. 스포츠 과학이 많이 접목되어 있다. 나 같은 생리학자들이 관여한다. 한국에서 자주 강연을 하는 편인데 ‘의대 교수가 왜 장애인 체육에 관여하지?’ 하더라. 그런데 KPC에서 내게 연락을 주셨다. 반가운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영국 러프러버대학 비키 톨프리 교수도 마찬가지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올 때마다 발전된 모습이다. 흥미롭다. 스포츠 의과학에 집중하고, 그에 맞춰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이런 좋은 환경에 내 경험을 녹일 수 있다는 점이 즐겁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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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그리피스대학 클레어 마이나한 교수는 “이번이 첫 방문이다. 굉장히 인상적이다. 선수들을 국가에서 지원한다는 점이 놀랍다. 월드클래스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어 “시설도 그렇고,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장애인 선수들 능력 개발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놀랍다. 성과도 내고 있다. 한국의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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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 국가대표들이 훈련하는 진천선수촌도 세계적인 시설을 자랑한다. 한국 스포츠 위상을 올리는 곳이다. 장애인 스포츠에는 이천선수촌이 있다. 덕분에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따내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박송영 교수는 “성과는 바로 나오지 않는다. 꾸준히 투자하고, 정책까지 잘 접목하면 장애인 스포츠도 좋아질 수 있다. 그쪽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한국이 세계 선두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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