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부 검토 중” 트랙맨, 퓨처스리그 ABS 운영 입찰 ‘만지작’…우려의 시선도
작성자 정보
- OSEN 작성
- 작성일
본문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검토 중이다.”
미국 트래킹 데이터 시스템 트랙맨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클라 관계자의 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퓨처스리그 자동볼판정시스템(ABS) 운영 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인 가운데 트랙맨이 참전을 ‘만지작’ 거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스포츠투아이 단독 입찰로 이뤄졌다. 트랙맨이 경쟁에 참전할 경우 데이터 분석 등 개선 기대감도 있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에이클라가 내년 퓨처스리그 ABS 운영 대행업체 선정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입찰에 선정된 업체는 퓨처스리그 구장에서 ABS 운영을 위한 모든 관련 장비, 시스템 설치, 프로그램 개발, 데이터 분석, 인력 운영 등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트랙맨은 지난해에도 KBO 측에 문의를 지속하며 마지막까지 입찰을 고민하다 결국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내년 ABS 운영 입찰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ABS 운영과 관련해 트랙맨이 지속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도 마지막에 입찰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올해는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트랙맨 국내 총판 에이클라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검토 중인 사항이다. 현재로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검토 중인 사항’이라며 입찰 참여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이번 사업은 퓨처스리그 전 경기 대상 ABS 적용 운영을 목표로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정확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팬들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다. 또한 내년 KBO 리그 전 경기 대상 ABS 도입 운영과 더불어 퓨처스리그 동시 운영을 통해 2군 선수단에게도 ABS 적응 및 운영 경험에 대한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더 많은 선수들의 데이터, 영상, 피드백을 수집하고 다방면에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퓨처스리그 경기 중 모든 투구의 타자별 스트라이크 존 통과 여부를 정밀 트래킹하고 해당 결과를 경기 주심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활용할 수 있는 장비 및 시스템 구축에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KBO리그에서 KIA(호크아이)를 제외하고 9개 구단에서 데이터분석 시스템으로 트랙맨을 사용하고 있다. 만약 트랙맨이 내년 퓨처스리그 ABS 운영을 낙찰받은 후 검증을 거쳐 2026시즌 KBO리그 ABS 운영도 맡게되면 별도의 다른 장비·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생긴다.
반면 ‘선수 데이터 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 현재는 메이저리그(ML)에서 한국 구단에 선수 자료를 요청해야만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트랙맨이 퓨처스와 KBO 리그에 도입될 경우 트랙맨 내 선수들의 1·2군 통합 데이터가 무료로 미국에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0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