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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주 유나이티드→제주 SK 구단명 변경, 연고 이전 19년 만의 모기업 정체성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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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팀 명칭을 바꿔 모기업 정체성을 강화한다.

프로축구 사정에 복수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는 현재 팀 명칭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팀 공식 이름은 제주 유나이티드FC. 새 명칭은 제주 SKFC다. 모기업인 SK를 전면에 내세워 구단과 기업의 정체성을 통일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는 1982년 창단 당시 유공 코끼리라는 이름으로 프로축구에 뛰어들었다. 1996년 부천을 연고로 하면서 부천 유공이 됐다. 1997년 유공이 SK로 사명을 바꾸면서 축구단도 부천 SK로 변화했다.

그러다 제주는 2006년 부천을 떠나 연고지를 제주로 옮기면서 모기업 이름을 제외했다. 연고 이전으로 인한 항의, 부정적인 여론 등을 의식한 결과였다. 모기업 SK에너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도 이후에도 계속 제주 유나이티드로 불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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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흘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로 19시즌을 보낸 제주는 다음시즌부터 제주 SK로 변화해 모기업과 더 친밀하고 밀접하게 보조를 맞추게 된다.

이미 지난달 29일 제5차 이사회를 통해 제주의 구단명 변경 안건이 통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구단이 모기업에 맞춰 이름을 바꾸는 것은 연맹 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할 게 없어 무난하게 통과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는 이름명을 바꾸는 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을 통해 세부적인 사안을 조율하면 12월 중순에는 제주 SK로 공식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쉽지 않은 작업이다. 엠블럼부터 제주 SK로 바꿔야 하고 옥외 광고물이나 온오프라인에서의 게시물 등을 모두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자하는 금맥만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야 이름을 바꾸지만 제주 구단은 이미 SK에너지의 정책, 방향성에 맞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 유니폼을 제작하고 제주 바다 살리기의 일환으로 플로깅을 진행하는 등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하는 팀이 바로 제주다. SK에너지가 추구하는 저탄소 중심의 경영을 대외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 축구단에서 앞세워 기업 이미지에 도움을 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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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단을 향한 기업 총수의 애정, 관심도 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20년 제주가 2부 리그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을 달성할 때 서귀포를 직접 찾아 응원히기도 했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남기일 감독과는 직접 통화까지 할 정도로 힘을 보탰다. 구단 이름을 바꾸면서 제주는 모기업과 더 친근한 관계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리그에 모기업 이름이 들어가는 사례는 많다. 전북 현대(현대자동차), 울산HD(HD현대), 대전하나시티즌(하나금융그룹), 서울 이랜드(이랜드), 수원 삼성(제일기획) 등이 직접적으로 구단명에 모기업의 이름을 넣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의 경우 현대산업개발의 브랜드 아파트인 아이파크를 연고지 옆에 붙였다. 포항 스틸러스는 간적접으로 포스코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이름에 삽입한 형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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