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두’ 현대캐피탈 이끄는 허수봉의 다짐 “이번시즌 목표인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프로 선수라면 목표는 우승.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9 22-25 25-23)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승점 26)은 대한항공(승점 25)을 제치고 선두를 다시 탈환했다.

허수봉은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52%를 기록했다. 서브와 득점도 2개씩 기록했다. 특히 허수봉은 역대 통산 서브 성공 200개를 달성했다. 그는 “그동안 힘들게 훈련했던 게 더 보람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오래오래 배구해서 더 많은 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블랑 감독이 부임한 뒤 컵 대회는 물론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허수봉은 “우리 팀 서브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플레이를 막는 데 수월한 것 같다. 오픈 공격에서 성공률이 좋은 것이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는 이유였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는 물론 4세트에도 대한항공에 리드를 내줬으나 끝내 뒤집었다. 특히 4세트에서는 17-21에서 문성민이 블로킹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고, 세터 이준협도 파이프 공격을 활용하고 마지막 득점을 블로킹으로 해냈다.

허수봉은 “지고 있을 때 버텨서 역전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끼리 ‘버티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얘기했다”라며 “(문)성민이 형이 코트에 들어와 분위기 전환하는 블로킹 1개가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성민이 형은) 여전히 에이스이고 분위기를 바꾸려고 해줘서 선수들은 믿고 있었다. 분위기가 더 타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컵 대회 우승을 해낸 만큼 리그 우승도 바라본다.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대항마이기도 하다. 허수봉은 “컵 대회 우승하고 시즌에 들어오기 전에 우승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여전히 프로 선수라면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를 향해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고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황승빈과 이준협, 두 명의 세터를 활용하고 있다. 허수봉은 “(황)승빈이 형은 타점을 살려주려고 대화를 많이 한다. (이)준협이는 손에서 공이 나가는 스피드가 빨라서 반스텝 정도 빠르게 준비한다”라며 “블랑 감독이 반격 상황에서 중앙 파이프를 활용하는 것을 원한다. 수비나 리시브가 떨어졌을 때도 파이브 훈련 많이 했다. 호흡은 좋고 어려운 상황에서 파이브를 사용해준 준협이가 대단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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