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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대구를 몰아세웠다…1부 팀 상대로도 경쟁력 보인 ‘초보 감독’ 김현석과 충남아산의 ‘저력’[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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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SEN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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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김현석 감독과 충남아산은 충분히 ‘저력’을 보여줬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아산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대구FC에 1-3으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5-6으로 뒤져,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아산을 향한 기대와 평가는 하위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산은 줄곧 PO권에 도전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또 박동혁 감독이 물러나고 김 감독이 처음 부임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울산대학교 감독을 지냈지만 프로 감독은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산과 김 감독은 모두의 우려를 딛고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아산은 시즌 내내 상위권경쟁을 펼쳤고 K리그2 2위로,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구단 승강 PO 진출을 이뤄냈다. 정규리그에서도 선두 FC안양을 끝까지 위협한 팀이었다.

아산은 지난시즌 선수 연봉에 약 26억 원을 썼다. K리그 12개 팀 중 10위다.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성과뿐 아니라 경기력으로 봐도 K리그2에서 가장 돋보였다. 인버티드 풀백을 활용하고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창출해내는 트렌디한 축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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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아산은 홈구장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이 잔디 공사로 인해 정규리그 마지막 6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다. 승강 PO 1차전도 우여곡절 끝에 천안종합운동장을 대관했다. 그만큼 아산의 여건과 환경이 열악했다.

승강 PO 2차전에도 아산은 대구를 끝까지 괴롭혔다. 대구가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주닝요의 페널티킥으로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후반 종료 직전 외국인 공격수 호세가 위험한 파울로 인해 퇴장당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아산은 수적 열세로 연장 전,후반 30분을 싸우면서도 대구에 한 골만 내줬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린 채 기자회견장에 입장했다. 그는 “초보 감독 딱지를 늦게 달았다. 올 시즌 경험이 앞으로 지도자 인생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성장한 감독이 되고 싶다”라며 “여건이 상당히 어렵다. 예산도 충분해야 한다. 그래야 탄탄한 팀이 될 수 있다.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아산도 충분히 중견 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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