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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MLB 진출 노크…준척급 내야수로 평가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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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KBO 수비상을 2년 연속 수상한 김혜성(25)이 빅리그를 노크한다. 빠른 주력, 멀티 포지션, 그리고 김하성의 성공이 그 길을 열고 있다.

예상 계약 규모는 약 2000만 달러 이상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하면 히어로즈 구단 출신으로 5번째 빅리거 탄생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종료 후 키움 구단으로부터 MLB 진출 승인을 받았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 등 슈퍼스타를 관리하는 에이전시 CAA스포츠와 계약하며 준비에 들어갔다.

포스팅을 신청하고 승인되면 한 달간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MLB닷컴과 MLB 네트워크 등 미국 매체는 김혜성을 조명하며 시애틀, 보스턴, LA에인절스 등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MLB 스카우트들은 김혜성을 준척급 FA로 평가하며, 주력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에서 점수를 주고 있다.

김혜성의 ML도전은 이미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과도 맞물린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3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내야의 여러 포지션에서 성과를 냈다.

MLB 구단은 김혜성이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와 3루수로도 뛸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하성만큼의 계약 규모는 어렵지만 2000만 달러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김혜성은 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몸을 만들며 협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KBO 리그 선배이자 빅리거인 김하성과 이정후에게 조언을 구하며 미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준비를 하고 있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많이 늘지는 않았다”는 겸손한 모습을 보인 그는 “빅리거로 당당히 인터뷰하고 싶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혜성이 MLB 진출에 성공하면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히어로즈 출신 5번째 메이저리거가 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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