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의 베트남 1위로 4강행, 제2의 박항서 신화 여나…신태용 인니는 ‘탈락’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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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압도적인 승리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장식했다.
베트남은 21일 베트남 비엣찌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24 아세안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5-0 대승했다.
시원한 승리를 기록한 3승1무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선두를 지켰다. 2위 필리핀(6점)에 여유롭게 앞서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 4강에 안착했다.
베트남은 4강에서 A조 2위 싱가포르를 상대한다. 26일 원정 1차전을 치른 뒤 29일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싱가포르를 넘으면 결승에서는 태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태국은 A조 1위에 올랐고, 4강에서 필리핀을 상대한다.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베트남은 2018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당시 박항서 감독과 함께 신화의 문을 열었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항서 신화의 정점에 있던 대회가 바로 아세안컵이었다.
베트남은 박 감독 사임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 체제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한국 지도자를 물색, 김 감독을 선임했다.
박 감독이 이끌었던 당시 멤버들은 전성기에서 내려왔다. 응우옌 꽝하이 정도가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부임 후 베트남 내 선수들을 관찰하며 베트남을 새로운 팀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내에서는 귀화, 혼혈 선수를 적극적으로 쓰면서 다국적 군단으로 변화하는 흐름이 대세를 이룬다. 인도네시아만 해도 주전 대다수가 유럽파다. 반면 베트남은 순혈 선수들을 고집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 출신의 하파엘손을 귀화시켜 응우옌 쑤언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시켰는데 미얀마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김 감독도 만족스러운 결과다.
김 감독이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1승1무2패 4점에 머물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필리핀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팀의 주력인 혼혈, 귀화 유럽파가 차출이 불가능해 젊은 선수들로 대회에 나섰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인도네시아는 예상대로 한계가 뚜렷했고,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며 조기에 대회를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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