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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후폭풍’ 진하다…양민혁과 강원 카퍼레이드 취소, 배구계도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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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프로스포츠계에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후폭풍은 여전히 진하다.

프로축구에서는 정세에 민감한 시도민구단이 특히 그렇다. 대표적으로 올해 K리그1 준우승으로 ‘강원 동화’를 쓴 강원FC다. 강원 구단은 도와 협업해 5일 춘천에서 준우승을 자축하는 카퍼레이드 행사를 계획했다. 지난 시즌 2부 강등 위기를 뒤로하고 올해 대반전을 거두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을 두고 주요 선수와 도민이 어우러져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 특히 준우승에 크게 이바지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입단에 성공한 양민혁(18)의 송별회를 겸했다.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주인공인 양민혁은 16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 빅리거로 도전에 나선다. 그에 앞서 팬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강원도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다. 이날 춘천 날씨는 카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속사정은 3일 늦은 밤부터 4일 새벽 이어진 계엄령 여파다. 강원 한 관계자는 “도에서 (카퍼레이드를 두고) 떠들썩했던 모양이다. ‘이 시국에’라고 말하는 분이 워낙 많아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한창 시즌 중인 프로배구계도 공포에 떨어야 했다. 남자 배구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4일 삼성화재와 홈경기를 앞두고 “어제 매우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프랑스에 있는 지인에게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냐’고 묻더라”며 “사실 (비상계엄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실제 경험한 게 처음이라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수 외인 선수가 국내 정세에 불안해하며 구단 측에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구하는 등 분주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국가 비상사태나 천재지변 등이 발생하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리그 중단이나 연기 등을 논의한다. 예상찮은 계엄 선포 때 심각하게 상황을 들여다봤고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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